존 로크의 이 문장은 마치 우리 마음의 주인 자리를 누구에게 내어주고 있는지 묻는 질문 같아요. 우리가 걱정하는 대상에 온 신경을 쏟다 보면, 어느덧 그 걱정이 내 삶의 핸들을 잡고 나를 이끄는 상황이 생기곤 하죠. 걱정은 단순히 불안한 상태를 넘어, 우리의 생각과 행동, 심지어는 내일의 가능성까지도 좁게 만들어버리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가 무엇을 두려워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만들어갈 세상의 크기가 결정된다는 사실이 때로는 조금 무섭게 느껴지기도 해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아주 사소한 걱정에도 마음을 빼앗기곤 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실수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사로로 잠을 설치거나, 친구의 짧은 답장 하나에 '혹시 나에게 화가 났나?'라며 혼자만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하죠. 이런 순간들이 반복되면 우리는 점점 더 조심스러워지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는 익숙하고 안전한 곳에만 머물려고 하게 돼요. 결국 걱정이라는 그림자가 우리의 밝은 에너지를 조금씩 덮어버리는 셈이에요.
저 비비덕도 예전에 새로운 글을 쓰기 전에는 늘 걱정이 앞섰던 적이 있어요. '사람들이 내 글을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지?', '내 이야기가 너무 부족해 보이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죠. 그 걱정들에 매몰되어 펜을 들지 못하고 멍하니 앉아만 있을 때, 저는 제 마음의 주인이 제가 아닌 '두려움'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때부터 저는 걱정의 크기를 줄이기보다, 그 걱정을 안고서라도 일단 한 문장이라도 적어 내려가는 연습을 시작했답니다.
걱정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걱정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지는 말았으면 좋겠어요. 걱정이 찾아올 때마다 '아, 내가 지금 이 일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구나'라고 다독여주며, 다시 시선을 당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로 돌려보세요. 오늘 하루, 당신을 괴롭히는 작은 걱정 하나를 내려놓고 대신 당신을 설레게 하는 작은 계획 하나를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마음 주인은 바로 당신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