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짓 라일리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단순히 풍경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각이라는 것은 우리가 외부 세계와 만나는 통로이자,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색채와 형태를 만들어내는 도구와 같거든요.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똑같은 아침 햇살도 따스한 위로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눈부시게 부담스러운 빛이 될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어떤 날은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가 나를 향해 웃어주는 것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기도 하지만, 또 어떤 날은 스쳐 지나가는 바람조차 차갑고 날카롭게 느껴져 마음이 움츠러들기도 하죠. 결국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의 모습은 객관적인 사실이라기보다, 우리가 어떤 마음의 렌즈를 끼고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예술 작품과 같아요.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지각하느냐가 곧 우리 삶의 질감을 결정하는 셈이죠.
제 친구 중에 아주 섬세한 마음을 가진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비가 오는 날이면 창가에 맺힌 물방울이 구슬처럼 빛나는 모습에 감동하며 하루를 행복하게 시작하곤 해요. 반면, 조금은 지친 상태일 때는 빗소리가 그저 소란스럽고 우울하게만 들린다고 말하죠.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저 비비덕도 깨달았어요. 세상은 변하지 않았지만, 친구의 마음이라는 매개체가 그 풍경을 전혀 다른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었다는 것을요. 우리 모두는 각자만의 붓과 물감으로 세상을 그려나가는 예술가인 거예요.
오늘 여러분의 마음이라는 캔버스에는 어떤 풍경이 그려지고 있나요? 혹시 너무 어둡거나 거친 질감만 느껴진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렌즈를 닦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어요. 아주 작은 관점의 변화만으로도 여러분의 세상은 훨씬 더 다채롭고 아름다운 빛으로 가득 찰 수 있으니까요. 오늘 하루, 여러분이 바라보는 모든 것들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감이 되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