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퍼 엘리아슨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예술이라는 것이 단순히 아름다운 것을 보는 행위를 넘어 우리 마음속에 작은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예술은 우리에게 정답을 알려주거나 특정한 행동을 강요하지 않아요. 대신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세상의 모습들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들고, 왜 세상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지요. 마치 멈춰있던 생각의 바퀴를 아주 천천히, 하지만 묵직하게 움직이게 만드는 마법 같아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있답니다. 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습관과 정해진 규칙 속에서 살아가며, 왜 그래야만 하는지 묻지 않은 채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 때가 많잖아요. 하지만 어느 날 문득 마주친 풍경이나 누군가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우리가 당연시했던 일상에 균열을 낼 때가 있어요. 그 균열 사이로 새로운 시각이 들어오고, 우리는 비로소 주변을 다시 관찰하기 시작하죠. 예술이 그러하듯, 삶의 소중한 순간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기보다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길을 걷다 우연히 아주 기묘한 모양의 조각상을 본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그저 특이하다고만 생각하며 지나치려 했죠. 그런데 자꾸만 그 형태가 눈에 밟히더라고요. 그래서 한참을 그 앞에 서서 조각상의 그림자가 바닥에 어떻게 드리워지는지, 왜 작가가 이런 거친 질감을 선택했을지 혼자 상상해 보았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제가 왜 그 조각상에 매료되었는지, 그리고 요즘 제 마음이 얼마나 메말라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예술은 저에게 행동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저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들었답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여러분만의 예술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이나, 창가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 혹은 아주 낯선 노래 한 곡이라도 괜찮아요. 그것들이 여러분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그저 그 존재를 가만히 응시하며 질문을 던져보세요. 왜 이 꽃은 이 색깔을 띠고 있을까, 왜 이 노래는 내 마음을 울릴까 하고 말이에요. 그 작은 질문들이 모여 여러분의 세상을 더욱 깊고 풍요롭게 만들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