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명령하지 않고 감각을 깨워 스스로 느끼게 이끄는 것이다
올라퍼 엘리아슨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예술이 우리에게 정답을 알려주는 지침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예술은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명령하거나 특정한 행동을 강요하지 않지요. 대신, 좋은 작품 앞에 섰을 때 우리가 잊고 지냈던 오감의 감각들을 부드럽게 깨워주는 역할을 해요. 마치 잠들어 있던 마음의 창문을 하나씩 열어주는 것과 같답니다.
우리의 일상은 너무나 빠르고 건조하게 흘러갈 때가 많아요.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손끝에 닿는 공기의 온도나,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의 결, 혹은 길가에 핀 작은 꽃의 색감조차 무심코 지나치게 되곤 하죠. 예술은 바로 그 순간,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다시금 일깨워주는 소중한 연결 고리가 되어줍니다. 작품을 바라보며 느끼는 경이로움이나 묘한 울림은 결국 우리 내면의 감각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신호니까요.
얼마 전, 저 비비덕이 아주 작은 전시회를 다녀온 적이 있어요. 거창한 메시지가 담긴 작품은 아니었지만, 물결의 움직임을 표현한 추상화 한 점이 제 시선을 붙잡았답니다. 그 그림을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으니, 신기하게도 제 마음속에 잔잔한 파도가 이는 것 같았고 주변의 소음이 멀어지며 오직 눈앞의 빛과 움직임에만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그 순간 저는 단순히 그림을 본 것이 아니라, 제 감각이 세상과 깊게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여러분도 가끔은 삶의 정답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그저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움에 몸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요? 아주 작은 그림 한 점, 혹은 아름다운 선율 하나에 집중하며 여러분의 감각이 어디로 향하는지 가만히 따라가 보세요. 그 과정에서 발견하는 사소한 떨림들이 여러분의 메마른 일상을 다시 촉촉하게 채워줄 거예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감각을 깨워줄 작은 예술을 꼭 만나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