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마저 뛰어넘으려는 끊임없는 자기 갱신이 진정한 창조자의 태도이다.
마르셀 뒤샹의 이 말은 언뜻 들으면 참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자신의 취향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부정하고 모순된 길을 선택했다는 건, 익숙함이라는 달콤한 덫에서 벗어나려는 치열한 노력을 의미하거든요. 우리는 보통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하는 것,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범위 안에서만 머무르려 합니다. 하지만 그 익숙한 울타리 안에만 머물러 있다면, 우리의 세계는 결코 넓어질 수 없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참 많아요. 예를 들어, 매일 아침 항상 마시던 똑같은 맛의 라떼만 고집하던 제가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 맛은 안전하고 실패할 리 없지만, 새로운 원두의 쌉싸름함이나 과일 향이 가득한 차의 매력을 발견할 기회는 영영 사라지게 되죠. 마치 우리가 늘 듣던 익숙한 플레이리스트만 반복 재생하며 새로운 장르의 음악이 주는 전율을 놓치고 있는 것과 비슷해요. 자신의 취향을 의심하고 낯선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때로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이야말로 성장의 신호랍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드러운 빵만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일부러 아주 생소한 재료가 들어간 빵을 골라보곤 한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해서 입안이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제 미각의 지평이 조금은 넓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스스로의 고집을 깨뜨리는 작은 시도가 저를 더 풍요로운 오리로 만들어주는 셈이죠. 여러분도 가끔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취향이나 습관에 작은 균열을 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 하루, 여러분을 가장 편안하게 만드는 익숙한 선택지 옆에 놓인, 조금은 낯설고 낯선 선택지를 하나만 골라보세요. 그것이 아주 작은 새로운 메뉴를 고르는 일이라도 좋아요. 그 작은 모순이 여러분의 세상을 훨씬 더 다채롭고 아름다운 색깔로 채워줄 거예요. 스스로를 가두고 있던 작은 틀을 깨고 나오는 용기를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