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의 이 아름다운 문장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가 아이들에게 행했던 수많은 집착이 떠올라 마음이 뭉클해지곤 해요. 부모는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거나, 자신의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이뤄줄 도구로 생각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죠. 하지만 이 문장은 아이들이 우리에게서 온 존재이긴 하지만, 결코 우리의 부속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아이들은 각자 자신만의 생명력을 품고, 스스로의 길을 찾아 나아가고자 하는 독립적인 영혼이라는 뜻이에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아이가 시험 점수가 낮게 나왔을 때, 혹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길을 가겠다고 선언할 때 우리는 당황하며 아이를 통제하려 들곤 해요. 내 기준에 맞춰 아이를 깎아내고 다듬으려 하는 그 순간, 우리는 아이의 생명력을 억누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성장하며 겪는 혼란과 방황은 사실 아이가 자신만의 삶을 구축해 나가는 아주 건강하고 숭고한 과정인 셈이죠. 우리는 그저 그 여정을 지켜봐 주는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어야 해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딸이 예술가가 되겠다고 했을 때 정말 큰 상실감을 느꼈다고 해요. 안정적인 직업을 갖길 바랐던 친구에게 딸의 선택은 마치 자신의 계획이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딸이 캔버스 앞에서 가장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친구는 깨달았대요. 딸은 자신의 삶을 완성하기 위해 스스로 빛을 내고 있었고, 자신은 그 빛을 가로막는 그림자가 아니라 그 빛을 비춰주는 따뜻한 조명이었어야 했다는 것을요.
비비덕인 저도 가끔 여러분의 고민을 들을 때, 여러분이 스스로를 너무 강하게 통제하려 애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의 삶도, 여러분이 사랑하는 아이들의 삶도 모두 스스로 흘러가야 하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오늘 하루는 아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기보다, 그들이 가진 고유한 빛이 어떻게 빛나고 있는지 그저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 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그 믿음이 아이를 가장 아름답게 꽃피울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