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무언가 위대한 업적을 남겨야만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곤 해요. 커다란 비석이나 이름이 새겨진 기념비처럼, 누구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화려한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는 마음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페리클레스의 이 말은 우리의 시선을 아주 낮은 곳, 아주 따뜻한 곳으로 돌리게 해줍니다. 진정한 유산은 딱딱한 돌에 새겨진 글자가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부드럽게 짜인 기억과 온기라는 사실을 말이죠.
우리의 일상을 한번 가만히 들여한 들여다볼까요? 거창한 성공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건넨 따뜻한 위로 한마디, 지친 퇴근길에 건넨 작은 간식, 혹은 상대방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었던 그 짧은 시간들이 사실은 누군가의 삶 속에 아주 촘촘하게 엮여 있습니다. 우리가 떠난 뒤에도 사람들의 미소 속에, 혹은 힘든 순간을 버티게 해준 작은 용기 속에 우리의 흔적이 남는 것이니까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고민에 빠질 때가 있어요. 제가 쓴 글들이 누군가에게 정말 도움이 될지, 그저 지나가는 바람처럼 흩어져 버리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곤 하거든요. 하지만 문득 깨달았어요. 제가 쓴 글을 읽고 누군가 아주 잠깐이라도 미소 지을 수 있다면, 혹은 누군가의 마음속에 작은 온기로 남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제 삶은 이미 누군가의 삶과 아름답게 엮여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요. 저의 작은 진심이 여러분의 하루에 작은 실타래가 되어 따스함을 더할 수 있다면 저는 그것으로 충분히 행복하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이 남긴 흔적들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오늘 누군가에게 건넨 다정한 눈인사나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가 이미 누군가의 삶이라는 아름다운 천에 소중한 무늬로 새겨졌을 거예요. 오늘 밤 잠들기 전, 여러분이 누군가의 마음속에 어떤 따뜻한 무늬를 남겼을지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스스로를 토닥여주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