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에서 흘러온 물이 하류로 이어지듯, 우리의 말과 행동도 보이지 않는 흐름을 타고 누군가에게 전달됩니다. 웬델 베리의 이 문장은 우리가 던지는 친절과 자비가 결국 어떤 경로를 거쳐 우리 자신에게 되돌아올지를 깊이 생각하게 만들어요. 상류에 있는 사람이 깨끗한 물을 흘려보내야 하류에 사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먼저 따뜻한 마음을 품는 것은 단순히 타인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갈 세상을 정화하는 일과 같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흐름은 아주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아침에 출근하며 마주친 경비원 아저씨께 건넨 밝은 인사 한마디, 혹은 카페에서 주문을 받는 직원분께 전한 따뜻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은 작은 물결이 되어 그분들의 하루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긍정적인 에너지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다른 사람을 통해, 혹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통해 다시 나에게 따뜻한 배려로 돌아오곤 하죠. 반대로 우리가 무심코 던진 날카로운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그 상처가 결국 나에게 차가운 시선으로 돌아오는 경험도 해보았을 거예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뾰족해질 때가 있어요. 맛있는 간식을 먹고 싶을 때나 계획했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저도 모르게 툴툴거리는 마음이 올라오곤 하거든요. 그럴 때마다 저는 상류의 물을 생각해요. 내가 지금 내뱉는 이 뾰족한 말들이 나중에 나에게 차가운 물로 돌아오면 너무 슬플 것 같으니까요. 그래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한번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 주변을 대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이라는 상류에는 어떤 물을 흘려보내고 싶으신가요? 거창한 희생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저 옆에 있는 사람에게 건네는 작은 미소나, 누군가의 실수에 대해 한 번 더 눈감아주는 너그러움이면 충분합니다. 여러분이 먼저 시작한 그 작은 자비의 물결이 결국 여러분의 삶을 더욱 아름답고 평온한 호수로 만들어줄 거예요. 오늘 한 번만, 내가 받고 싶은 대접을 먼저 누군가에게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