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향한 자비는 자신을 향한 친절에서 시작된다는 페마 초드론의 말은 제 마음속에 아주 깊은 울림을 주곤 해요. 우리는 흔히 주변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네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엄격한 비판자가 되곤 하잖아요. 실수했을 때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남들보다 뒤처진 것 같아 자책하며 마음을 다치게 하는 일들이 너무나 익숙하죠. 하지만 내 마음의 잔이 비어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을까요? 내가 나를 먼저 따뜻하게 안아줄 때, 비로소 그 온기가 밖으로 흘러넘쳐 타인에게도 닿을 수 있는 법이랍니다.
얼마 전 제가 아주 작은 실수를 해서 하루 종일 스스로를 자책하며 우울해하던 날이 있었어요. '왜 그랬을까', '나는 왜 이 모양일까'라며 마음속으로 스스로를 매섭게 꾸짖었죠. 그러다 문득 이 문구가 떠올랐어요. 만약 제 소중한 친구가 저와 똑같은 실수를 했다면, 저는 그 친구에게 비난 대신 '괜찮아, 그럴 수 있어'라고 다정하게 말해줬을 거예요. 그 순간 깨달았죠. 나 자신에게도 그만큼의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을요. 스스로를 다독이며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자, 굳어있던 마음이 조금씩 말랑해지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일은 매일 일어나요. 업무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인간관계에서 서툰 모습을 보였을 때, 우리는 너무 쉽게 자신을 채찍질해요.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잠시 멈춰서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주세요. '오늘 하루도 버티느라 고생 많았어', '조금 서툴러도 괜찮아'라고 말이에요. 나를 돌보는 친절은 결코 이기적인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나를 단단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더 넓고 깊은 사랑을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소중한 밑거름이 된답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을 한번 가만히 들여히 들여다보세요. 혹시 당신의 마음이 차가운 비난으로 얼어붙어 있지는 않나요? 만약 그렇다면,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봐요. 좋아하는 간식을 선물하거나, 따뜻한 이불 속에서 충분한 휴식을 주는 것처럼 말이에요. 당신이 자신에게 먼저 다정한 친구가 되어줄 때, 당신의 세상은 훨씬 더 따뜻하고 빛나는 자비로 가득 차게 될 거예요. 저 비비덕도 당신의 그 소중한 시작을 곁에서 늘 응원하고 있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