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마주할 때, 우리 마음은 금세 날카로워지곤 해요. 하지만 달라이 라마의 이 문장은 그 차가운 마음을 녹여주는 따뜻한 빛과 같아요. 상대방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을지라도, 그 사람의 내면 깊은 곳에는 우리와 똑같이 아픔을 피하고 싶어 하는 두려움과 행복해지고 싶은 간절한 갈망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니까요. 결국 우리 모두는 각자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연약한 존재들이라는 점을 잊지 않게 해줍니다.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은 자주 찾아와요. 예를 들어, 직장에서 유독 까칠하게 말을 내뱉는 동료가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처음에는 그 무례함에 화가 나고 똑같이 공격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그 사람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쩌면 그 동료도 업무 압박이나 개인적인 불안함 때문에 마음이 잔뜩 웅크러들어 있는 상태일지도 몰라요. 그 사람 역시 상처받지 않기 위해 날을 세우고 있는, 단지 겁에 질린 어린아이와 같은 상태일 수 있다는 거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뾰족해질 때가 있어요. 누군가 제 친절을 무시하거나 차갑게 대하면 속상해서 엉엉 울고 싶어지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이 문장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다독여요. 저 사람도 지금 마음이 많이 아프구나, 저 사람도 행복해지고 싶어서 저렇게 행동하는구나 하고 말이에요. 이렇게 상대를 향한 이해의 한 조각을 품는 것만으로도 제 마음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낀답니다.
상대방을 향한 자비는 단순히 그를 용서하는 것을 넘어, 내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에요. 오늘 하루, 나를 불편하게 했던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 사람의 마음속에 숨겨진 작은 두려움을 아주 조금만 상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비록 당장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더라도, 미움 대신 연민의 눈길을 보내는 그 작은 시도가 당신의 세상을 훨씬 더 따스하고 평온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