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의 부름에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우리 본성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다
하워드 서먼의 이 아름다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아주 작은 안테나가 하나 숨겨져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안테나는 세상의 날카로운 비난이나 차가운 시선에는 무뎌져 있지만, 누군가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 어린 눈빛, 그리고 조건 없는 친절의 소리에는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며 반짝거리고 있죠. 우리 안에는 모두 타인의 온기를 기다리고, 사랑을 갈구하는 아주 순수하고 여린 부분이 존재한다는 뜻이에요.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며 때때로 스스로를 단단한 껍질 속에 가두곤 해요.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타인의 다정한 부름을 못 들은 척 외면하기도 하죠. 하지만 사실 우리 모두는 마음 한구석에서 누군가 '괜찮아'라고 말해주길, 내 아픔을 알아봐 주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답니다. 겉으로는 강한 척해도, 우리 내면의 아이는 여전히 따뜻한 공감의 소리를 기다리며 귀를 기울이고 있어요.
얼마 전, 제가 아주 지친 하루를 보내고 길을 걷고 있었을 때의 일이에요.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잔뜩 움츠러들어 있었죠. 그때 우연히 벤치에 앉아 계시던 한 할머니께서 저와 눈이 마주치자 아주 작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셨어요. 대단한 위로의 말은 아니었지만, 그 짧은 눈맞춤과 미소에서 느껴진 온기가 제 마음속 안테나를 건드렸답니다. 그 순간, 얼어붙었던 제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리며 다시 시작할 용기가 생기는 것을 느꼈어요.
이처럼 자비와 공감은 거창한 것이 아니에요. 누군가의 슬픔에 조용히 곁을 내어주는 것, 혹은 나 자신에게 먼저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것부터 시작될 수 있어요.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속 안테나가 들을 수 있는 다정한 소리를 스스로에게 먼저 들려주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마음이 그 따뜻한 부름에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비비덕도 당신의 마음을 항상 응원하며 곁에서 귀를 기울이고 있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