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가 참 많아요. 마음 아픈 기억, 지우고 싶은 실수, 혹은 나를 힘들게 하는 관계까지도 말이에요. 페마 초드론의 이 문장은 우리가 겪는 그 모든 불편한 순간들이 사실은 우리에게 무언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머물러 있는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마치 우리가 꼭 배워야 할 교훈을 다 깨닫기 전까지는 그 문제가 사라지지 않고 우리 곁을 지키는 것처럼 말이죠.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을 자주 마주하게 돼요. 예를 들어, 반복해서 같은 실수를 저질러 자책감이 들 때가 있어요. 처음에는 그 실수가 너무 부끄러워서 어떻게든 잊어버리려고만 애를 썼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실수는 나에게 '조금 더 신중해져야 해' 혹은 '너의 방식이 틀린 게 아니라 과정이 필요한 거야'라는 소중한 가르침을 주고 있었더라고요. 문제가 사라지지 않았던 건, 제가 그 가르침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거예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무거워지는 날이 있어요. 예전에는 슬픈 감정이 찾아오면 빨리 털어내고 밝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그 슬픔이 저에게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신호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감정을 억지로 밀어내기보다, 그 감정이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네고 있는지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기로 했답니다. 그럴 때 비로소 마음의 무게가 조금씩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지금 혹시 당신을 괴롭히는 무언가가 있나요? 그것이 떠나지 않고 계속 당신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면, 잠시 멈춰 서서 그 목소리에 집중해 보세요. 그 문제는 당신을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더 단단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찾아온 소중한 선생님일지도 몰라요. 오늘 하루, 당신을 힘들게 하는 그 감정이나 상황이 당신에게 어떤 배움을 주고 싶은지 조용히 물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