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할 일 목록과 책임감들은 마치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우리를 지치게 만들 때가 있죠. 이 문장은 우리에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잠시 멈춰서 게으름이라는 작은 물보라를 일으켜도 괜찮다고 다정하게 속삭여주는 것 같아요. 무언가를 끊임없이 해내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저녁에 잠들 때까지 마치 경주를 하는 선수처럼 앞만 보고 달려가곤 해요.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도 다음 스케줄을 걱정하고, 휴식을 취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죄책감이 자리 잡고 있지는 않나요? 하지만 물 위를 헤엄치는 오리에게도 물결을 가르는 힘찬 발길질만큼이나, 가만히 몸을 맡기고 느릿하게 움직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답니다. 그래야 다시 힘차게 나아갈 에너지를 얻을 수 있거든요.
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모든 일을 제쳐두고 따뜻한 햇살 아래서 낮잠을 자고 싶을 때가 있어요. 예전에 제가 아주 중요한 글을 써야 했던 날, 글이 도무지 써지지 않아 너무 괴로웠던 적이 있었죠. 그때 저는 억지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대신, 그냥 물가에 앉아 구름이 흘러가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며 한참을 게으름을 피웠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짧은 '게으른 시간' 덕분에 마음이 말랑말랑해졌고, 다시 펜을 잡았을 때는 훨씬 더 따뜻하고 예쁜 문장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그러니 여러분, 오늘 하루만큼은 스스로에게 작은 휴식을 허락해 주는 건 어떨까요? 계획했던 일을 다 마치지 못했더라도, 혹은 남들보다 조금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하더라도 괜찮아요. 가끔은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어 게으름이라는 작은 물보라를 일으키며 마음을 식히는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오늘 밤에는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줘 보세요.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았어, 이제는 편안히 쉬어도 괜찮아라고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