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 커밍스의 이 아름다운 문장을 가만히 읊조리다 보면, 마치 세상이 우리에게 수줍은 미소를 건네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대지가 꽃을 통해 웃음을 터뜨린다는 말은, 자연이 단순히 존재하는 것을 넘어 생명력 넘치는 기쁨을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꽃 한 송이가 피어나는 과정은 결코 우연이 아니에요. 땅 밑에서 묵묵히 견뎌온 시간과 햇살, 그리고 비바람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찬란한 웃음소리가 바로 꽃이라는 형태로 우리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랍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있다고 생각해요. 때로는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과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버린 것 같을 때가 있죠. 하지만 그 메마른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아주 작은 기쁨들을 피워낼 수 있어요. 아침에 마시는 따뜻한 차 한 잔의 온기, 길가에 우연히 발견한 작은 풀꽃, 혹은 퇴근길에 마주친 예쁜 노을 같은 것들이요. 이런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 우리 삶이라는 대지를 환하게 웃게 만드는 꽃이 되어준답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마음이 조금 울적했던 날이 있었어요. 해야 할 일은 산더미 같고 마음은 갈 곳을 잃어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었죠. 그러다 우연히 베란다 화분에 작게 돋아난 새순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아주 작은 초록색 점에 불과했지만, 그 작은 생명이 뿜어내는 생명력을 보는 순간 제 마음속에도 작은 웃음이 번지는 것을 느꼈답니다. 세상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아름다운 웃음을 준비하고 있었던 거예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주변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좋겠어요.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 속에 숨어있는 대지의 웃음을 찾아보는 거예요. 지금 당장 커다란 행복이 찾아오지 않더라도 괜찮아요. 아주 작은 꽃잎 하나가 피어나는 것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오늘 여러분의 마음속에는 어떤 예쁜 꽃이 피어나고 있나요? 잠시 멈춰 서서 당신만의 아름다운 웃음을 찾아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