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모습 그대로 본다는 아나이스 닌의 말은 참 깊은 울림을 줘요. 이 문장을 가만히 곱씹어 보면, 우리가 마주하는 풍경이나 타인의 행동이 사실은 우리 마음의 거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이 차갑고 무정하게 느껴진다면 어쩌면 내 마음이 지금 추위에 떨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세상이 아름답게 빛난다면 내 안에 그만큼의 빛이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만들죠.
일상 속에서도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나곤 해요. 유난히 기분이 좋지 않은 날, 길가에 핀 작은 꽃조차도 그저 시들어가는 생명처럼 초라해 보일 때가 있어요. 반대로 마음이 평온하고 행복할 때는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가로수 잎사귀의 초록빛조차도 나를 응원해 주는 따스한 손길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결국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의 색깔은 우리가 어떤 마음의 안경을 쓰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셈이에요.
제 친구 중에 유독 매사에 비판적이고 날카로운 시선을 가진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늘 주변 사람들의 실수나 세상의 부조리함을 찾아내는 데 능숙했죠. 하지만 어느 날 그 친구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스스로를 더 사랑하기 시작하면서 놀라운 변화가 생겼어요. 똑같은 상황에서도 그 친구는 이제 사람들의 실수보다는 그 뒤에 숨겨진 노력과 따뜻함을 먼저 발견하기 시작했거든요. 세상이 변한 것이 아니라, 친구의 마음이 변하면서 세상을 보는 렌즈가 맑아진 것이었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뾰족해져서 세상이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제 마음을 먼저 따뜻하게 안아주려고 노력한답니다. 내 마음이 따스해지면 세상도 자연스럽게 포근한 솜털처럼 느껴지거든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혹시 세상이 너무 어둡게만 보인다면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여러분의 마음속에 예쁜 빛을 채워 넣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마법처럼 아름답게 변할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