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 없음이야말로 유일한 비정상이라는 단호한 정의가 사랑의 본질을 꿰뚫는다.
아나이스 닌의 이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제 마음 한구석이 찌릿하며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우리는 흔히 남들과 다른 점을 발견하면 그것을 '비정상'이나 '결함'이라고 부르곤 하죠. 하지만 작가는 진정한 비정상이란 우리가 가진 독특한 개성이 아니라, 타인을 향한 마음을 닫아버린 상태, 즉 사랑할 수 없는 무능력함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사랑이 결여된 삶은 아무리 완벽해 보일지라도 마치 색깔이 없는 무채색의 세상과 같아서, 그 안에는 생명력이나 진정한 연결이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우리의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볼까요? 우리는 매일 수많은 사람과 스쳐 지나가며 각자의 속도로 살아갑니다. 때로는 타인에게 상처받기 싫어서, 혹은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마음의 빗장을 꽉 걸어 잠글 때가 있어요. 차가운 냉소나 무관심으로 무장하면 당장은 안전하게 느껴질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런 벽 뒤에 숨어버리면, 우리는 타인의 슬픔에 공감할 수도, 누군가의 따뜻한 미소에서 얻는 위로를 느낄 수도 없게 됩니다. 결국 스스로를 고립된 섬으로 만드는 것이죠.
얼마 전 제가 본 한 풍경이 떠올라요. 비가 내리는 날, 작은 카페 창가에 앉아 계시던 한 할머니가 계셨어요. 할머니는 옆 테이블에서 아이가 음식을 흘리며 서툴게 먹는 모습을 보며, 마치 자신의 손주를 보는 듯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따뜻한 눈길을 보내고 계셨죠. 그 짧은 찰나의 눈빛에는 아무런 대가 없는 순수한 애정이 담겨 있었어요. 그 모습을 보며 저 비비덕도 깨달았답니다.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우리가 세상을 가장 아름답게 바라보게 해주는 마법 같은 힘이라는 것을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 상태였나요? 혹시 너무 지쳐서 주변의 온기를 느끼지 못한 채 차갑게 굳어 있지는 않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 나에게 인사를 건네는 이웃, 혹은 거울 속의 나 자신에게 따뜻한 눈길 한 번을 보내주는 거예요. 사랑을 주고받는 그 작은 능력을 잃지 않도록, 오늘 여러분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주는 따뜻한 행동 하나를 꼭 실천해 보시길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