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비비덕 이야기
조용히 읽는 오늘 이야기
2025년 2월 25일 화요일

에세이
냉장고 메모
냉장고 문에 메모가 붙어 있었어요.
룸메이트가 붙여놓은 거예요.
"국 있어. 데워 먹어."
딱 세 글자.
뭔가 이상하게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힘들었냐고요? 딱히요. 그냥 그 세 글자가 너무 정확했어요.
길게 말하지 않아도 되는 사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사이.
비비덕은 국을 데우면서 생각했어요.
나도 누군가한테 그런 세 글자가 될 수 있을까, 하고.
아직 모르겠어요. 그냥 그런 생각을 했어요.
— BibiD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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