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을 때 보이는 내면의 풍경이야말로 가장 광활한 세계이다.
애니 딜러드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가 보내는 하루하루가 모여 결국 우리의 일생을 만든다는 말은 참 무겁게 다가오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매 순간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삶의 색깔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마법 같은 약속처럼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경이로움을 품는다는 건 거창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있는 작은 것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의미하는 것 같아요.
우리는 가끔 앞만 보고 달리느라 발밑에 피어있는 작은 꽃이나 창가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의 소중함을 잊곤 하죠.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출근길, 지루한 업무, 익숙한 저녁 식사 같은 일상들이 그저 흘러가는 시간처럼 느껴질 때가 많잖아요. 하지만 그 반복되는 순간들 속에 숨겨진 작은 아름다움을 찾아내기 시작하면, 무채색이었던 하루가 조금씩 빛나기 시작해요. 일상의 작은 조각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모여 우리의 전체 삶을 풍요롭게 채워주는 것이니까요.
얼마 전 제가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작은 사건이 떠올라요. 평소처럼 스마트폰만 보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걷고 있었는데, 문득 고개를 드니 길가 화단에 맺힌 작은 이슬방울이 햇빛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더라고요. 그 찰나의 반짝임을 발견한 순간, 지치고 답답했던 마음이 신기하게도 환해지는 걸 느꼈어요.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경이로움을 느낀 덕분에 그날의 남은 시간들이 훨씬 부드럽고 따뜻하게 흘러갔답니다. 저 비비덕도 그런 작은 빛들을 발견할 때마다 정말 행복해져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경이로움을 찾아보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점심 식사 후 마시는 커피의 향기, 퇴근길에 마주친 붉은 노을,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따뜻한 미소 같은 것들 말이에요. 거창한 변화를 꿈꾸기보다 지금 이 순간의 작은 떨림에 집중해 보세요. 그렇게 쌓인 경이로운 순간들이 모여, 훗날 뒤돌아보았을 때 여러분의 인생이 아름다운 빛으로 가득 차 있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