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자체가 기적이니, 지금 여기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경이이다.
루이스 토마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가 숨을 쉬고 이 땅을 딛고 서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새삼 깨닫게 돼요. 광활하고 거대한 우주 속에서, 수많은 우연과 불가능을 뚫고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자연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경이로움이에요. 우리는 어쩌면 일어날 확률이 거의 없는 아주 희박한 확률을 뚫고 태어난, 아주 특별하고도 불가능한 존재들이랍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가끔 스스로가 너무 작고 보잘것없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반복되는 업무, 쌓여가는 집안일, 그리고 뜻대로 되지 않는 인간관계 속에서 나의 존재 가치가 흐릿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잠시만 멈춰서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오늘 아침 눈을 뜨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고, 창밖의 햇살을 느끼는 이 평범한 순간조차 사실은 엄청난 확률을 뚫고 일어난 기적 같은 사건이라는 것을요. 우리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우주의 놀라운 신비 그 자체니까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길을 걷다가 작은 새 한 마리가 둥지에서 힘겹게 날갯짓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아주 작은 생명이 중력을 이겨내고 허공으로 떠오르는 그 짧은 순간, 저는 이 문장이 떠올랐답니다. 저 작은 생명도, 그리고 길가에 핀 이름 모를 들꽃도,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모두 존재하기 힘든 확률을 이겨낸 소중한 존재들이잖아요. 우리가 겪는 힘든 일들조차 우리가 이 경이로운 자연의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과정일지도 몰라요.
그러니 오늘 하루,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누군가에게 미소를 지어주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우주의 가장 큰 기적을 매일매일 써 내려가고 있는 중이니까요. 오늘 밤 잠들기 전,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며 나직하게 속삭여주는 건 어떨까요? 이 불가능한 확률을 뚫고 존재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