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멈추지 않는 한, 경이로움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루미의 이 아름다운 문장을 가만히 읊조리다 보면, 마음속에 잔잔한 물결이 일렁이는 것을 느껴요. 말이라는 것은 때로 너무나 명확해서 오히려 진실을 가리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단어가 없는 목소리, 즉 경이로움이라는 언어는 우리의 머리가 아닌 심장에 직접 말을 걸어와요. 설명할 수 없는 벅참, 눈부신 노을을 보며 멈춰 서게 되는 순간, 혹은 사랑하는 존재를 품에 안았을 때 느껴지는 그 따스함 같은 것들이 바로 그 언어랍니다.
우리는 너무 바쁜 일상 속에서 논리와 이성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애쓰며 살아가곤 해요. 하지만 우리 삶을 정말 풍요롭게 만드는 순간들은 대개 언어 너머에 있어요. 아침 이슬이 맺힌 풀잎을 발견했을 때의 신비로움이나,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가 건네는 위로 같은 것들 말이에요. 이런 순간들에 우리는 어떤 대단한 문장을 만들 필요가 없어요. 그저 마음이 느끼는 대로, 그 경이로움에 온전히 젖어 들기만 하면 충분하니까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산책을 하다가 아주 작은 순간을 마주한 적이 있어요. 갑자기 쏟아진 소나기가 그치고 구름 사이로 빛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장면이었죠. 그 순간 저는 '와, 정말 예쁘다'라는 말조차 잊어버린 채 멍하니 서 있었답니다. 어떤 단어로도 그 빛의 찬란함을 다 담아낼 수 없었거든요. 그저 가슴이 뭉클해지며 세상이 저에게 말을 거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 짧은 찰나의 경이로움이 제 하루를 얼마나 따뜻하게 채워주었는지 몰라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잠시만이라도 말의 소란함에서 벗어나 보세요. 눈을 감고 가슴으로 느껴지는 작은 떨림에 귀를 기울여 보는 거예요. 거창한 깨달음이 아니어도 좋아요. 그저 지금 이 순간 당신을 미소 짓게 하는 작은 경이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해요. 오늘 당신의 마음은 어떤 언어로 속삭이고 있나요? 그 소중한 목소리를 놓치지 말고 꼭 안아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