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경이의 불꽃을 지키는 것이 삶의 가장 소중한 과제이다.
프리먼 다이슨의 이 문장을 읽으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익숙해지고 때로는 무뎌지는 과정이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작가는 우리가 성숙해지면서도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 말해요. 바로 삶을 살 가치가 있게 만드는 경이로움의 불꽃을 지켜내는 일이죠. 익숙함이라는 안개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작은 빛들을 다시 찾아내는 것, 그것이 우리가 평생 수행해야 할 아름다운 과제라는 뜻이에요.
우리의 일상은 때로 너무나 반복적이라서 무미건조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똑같은 길을 걷고, 비슷한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세상은 그저 무채색의 배경처럼 보이기 쉽죠. 하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려보면 세상은 여전히 놀라운 것들로 가득 차 있답니다. 아침 이슬이 맺힌 풀잎의 반짝임이나, 퇴근길 노을이 하늘을 물들이는 마법 같은 순간들 말이에요. 이런 작은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능력은 우리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간직할 수 있게 도와준답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아주 바쁜 직장 생활을 하며 늘 지쳐 있었어요. 어느 날 그 친구가 저에게 말하더군요. 이제는 길가에 핀 꽃을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고요. 그래서 저는 그 친구와 함께 아주 작은 산책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치던 작은 개미의 움직임,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에 집중하며 걷다 보니 친구의 눈빛이 조금씩 생기를 되찾는 것을 보았답니다. 거창한 기적이 아니라, 내 주변의 아주 작은 변화에 감탄할 수 있는 마음을 되찾는 것만으로도 삶의 색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죠.
여러분도 오늘 하루, 아주 사소한 것 하나에 '우와' 하고 감탄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길가에 핀 이름 모를 들꽃이나, 우연히 들려온 좋아하는 노래의 멜로디에 마음을 열어보세요. 그 작은 불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모여 여러분의 삶을 더욱 반짝이게 만들어줄 거예요. 잊고 있었던 경이로움을 찾는 여정을 오늘부터 다시 시작해 보시길 비비덕이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