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은 믿는 자에게만 모습을 드러내니, 경이로운 눈이 곧 마법의 열쇠이다.
로알드 달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마음속에 작은 빛 하나가 켜지는 기분이 들어요. 마법이라는 게 꼭 지팡이를 휘둘러서 일어나는 초자연적인 현상만을 의미하는 건 아닐 거예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아주 작고 소중한 순간들, 예를 들어 창가로 스며드는 따스한 햇살이나 길가에 이름 모를 작은 꽃 한 송이를 발견하는 기적 같은 순간들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마법을 믿지 않는 마음은 어쩌면 너무나도 팍팍하고 건조한 현실에만 집중하느라, 우리 곁에 늘 머물고 있는 아름다움을 놓치고 있는지도 몰라요.
우리의 삶은 때로 너무 바쁘고 지쳐서 눈앞의 일들을 처리하기에 급급할 때가 많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맛있는 씨앗을 찾는 일에만 너무 몰두하느라,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이 얼마나 귀여운 모양인지 잊어버릴 때가 있답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출근길, 산더미처럼 쌓인 업무, 그리고 피곤한 하루의 끝에서 우리는 마법을 찾기보다는 그저 버티는 것에 익명해지곤 해요.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의도적으로 아주 작은 호기심을 깨워야 해요.
얼마 전 제 친구 오리 한 마리가 아주 우울한 하루를 보낸 적이 있어요.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세상이 온통 회색빛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떨구고 있었죠. 저는 그 친구와 함께 산책을 하며 아주 작은 변화를 찾아보자고 제안했어요.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물웅덩이에 비친 무지갯빛 하늘을 함께 바라보았죠. 그 작은 빛을 발견하는 순간, 친구의 눈동자에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했어요. 거창한 기적이 일어난 건 아니었지만, 경이로움을 되찾은 그 순간이 바로 마법이었던 셈이에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아주 사소한 것들에 대해 '와, 정말 멋지다!'라고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길가에 핀 민들레, 퇴근길의 붉은 노을, 혹은 누군가 건넨 따뜻한 인사 한마디에 마음을 열어보세요. 세상을 향한 경이로움을 잃지 않는다면, 마법은 이미 당신의 모든 순간 속에 숨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오늘 당신의 눈에 비친 가장 마법 같은 순간은 무엇이었는지 가만히 떠올려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