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나라에서 외눈박이가 왕이다라는 에라스무스의 말은 때로 차갑게 들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문장을 깊이 들여다보면 단순히 누군가보다 우월하다는 뜻보다는, 아주 작은 통찰이나 아주 미미한 지식이라도 그것이 빛이 되어 길을 안내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어둠 속에 갇혀 앞을 보지 못할 때, 아주 작은 빛이라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은 공동체의 방향을 제시하는 소중한 이정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참 많답니다. 예를 들어, 모두가 실패라고 믿고 포기하려 할 때 아주 작은 가능성 하나를 발견해내는 사람이 있어요. 거창한 천재성은 아니더라도, 남들이 놓치고 지나가는 작은 디테일을 발견하거나 긍정적인 면을 한 줄이라도 찾아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이미 주변 사람들에게 큰 힘을 주는 리더와 다름없답니다. 아주 작은 시야라도 갖추고 있다는 것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누군가에게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제 친구 중에 아주 소심한 친구가 한 명 있어요. 그 친구는 큰 목소리로 의견을 내지는 못하지만, 모두가 화가 나 있는 상황에서 아주 조용히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한 눈을 가졌답니다. 모두가 갈등에 매몰되어 앞을 보지 못할 때, 그 친구의 작은 공감 능력이 마치 빛처럼 작용해서 상황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곤 했죠. 그 친구는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 작은 통찰력이 주변 사람들을 구원하는 왕의 역할을 했던 셈이에요.
여러분도 가끔은 내가 가진 능력이 너무 작게 느껴져서 초라해 보일 때가 있을 거예요. 하지만 기억하세요. 당신이 가진 아주 작은 지혜나 따뜻한 시선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어둠을 밝혀줄 유일한 빛이 될 수 있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이 발견한 작은 진실이나 작은 친절이 주변을 어떻게 밝히고 있는지 가만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작은 눈이 세상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