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순리에 맡기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지혜로운 삶의 방식이다.
크리시포스가 말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의 경험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 가는 길이라는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이 말은 우리가 세상의 흐름을 억지로 바꾸려 애쓰기보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나 삶의 굴곡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배움을 얻으라는 뜻 같아요. 때로는 거센 비바람이 불어와도 그것이 땅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임을 이해할 때, 우리는 비로소 마음의 평화를 찾고 지혜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참 많지요. 계획했던 여행이 갑작스러운 날씨 때문에 취소되거나, 정성껏 준비한 프로젝트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멈춰 서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화가 나기도 하고 속상해서 상황을 되돌리고 싶어 하곤 해요. 하지만 자연의 섭리가 그러하듯, 삶의 예기치 못한 흐름 또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커다란 흐름의 일부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오랫동안 준비하던 시험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세상이 무너진 듯 슬퍼하며 모든 것을 탓하기도 했지요.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 친구는 말했어요. 그 실패 덕분에 내가 정말로 원했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할 수 있었고, 덕분에 더 단단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요. 실패라는 자연스러운 경험을 회피하지 않고 그 흐로를 따라가며 스스로를 돌아본 것이 친구에게는 큰 지혜가 된 셈이에요.
여러분도 지금 혹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나 변화 앞에 서 있나요? 무언가를 억지로 바꾸려 애쓰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차분히 관찰해 보세요. 이 경험이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하는지, 이 흐름 끝에 어떤 열매가 맺힐지 기다려보는 거예요. 오늘 하루, 나에게 찾아온 모든 순간을 따뜻한 시선으로 안아주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비비덕이 여러분의 모든 발걸음을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