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트런드 러셀이 남긴 이 문장은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길을 잃은 우리에게 아주 따뜻한 위로를 건네줍니다. 우리는 종종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죄악처럼 느끼곤 하죠.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만, 혹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야만 가치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시간의 가치는 우리가 그 시간을 통해 얼마나 풍요로운 마음을 얻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즐거움 속에서 머문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니라, 우리 영혼을 채우는 소중한 양분이 됩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늘 '해야만 하는 일'들의 목록에 쫓기며 살아갑니다. 퇴근 후에도 밀린 공부를 하거나, 주말에도 자기계발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압박감이 우리를 숨 가쁘게 만들죠. 그러다 문득 창밖의 노을을 멍하니 바라보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반복해서 들으며 아무 생각 없이 침대에 누워 있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지금 이러고 있어도 되나?' 하는 불안함이 고개를 들기도 해요. 하지만 그 멈춤의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 아주 중요한 쉼표랍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둥둥 떠다니는 구름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곤 해요. 남들이 보기에는 아무런 생산성 없는 시간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 시간 동안 저는 마음속의 불안을 씻어내고 다시 따뜻한 글을 쓸 에너지를 얻거든요.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좋아하는 만화를 보는 시간, 혹은 따뜻한 차 한 잔의 온기를 느끼며 멍하니 있는 시간은 저에게 결코 낭비가 아니에요. 오히려 그 시간 덕분에 저는 여러분에게 더 다정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힘을 얻는답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 계획했던 일을 다 마치지 못했다고 해서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만약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수다를 떨며 깔깔 웃었거나, 길가에 핀 작은 꽃을 관찰하며 미소 지었다면 당신은 아주 값진 시간을 보낸 거예요. 스스로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선물해 보세요. 잠시 멈춰 서서 즐거움에 몸을 맡기는 그 순간이, 당신의 삶을 더욱 아름답고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오늘 당신을 미소 짓게 했던 가장 즐거웠던 '낭비된 시간'은 언제였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