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와일드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찌릿해지곤 해요. 단순히 숨을 쉬고, 밥을 먹고, 정해진 일과를 반복하는 것은 생물학적인 생존에 가깝죠.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살아있다'고 느끼는 순간은 그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해요. 그것은 바로 내 마음의 울림에 귀를 기울이고, 매 순간의 의미를 발견하며, 영혼이 깨어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단순히 존재하는 것과 살아가는 것 사이에는 아주 깊고도 아름다운 간극이 존재합니다.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아침 알람 소리에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만원 지하철에 몸을 싣고, 모니터 속 빽빽한 글자들을 바라보며 하루를 보낼 때 우리는 종종 '존재'하고 있을 뿐이에요. 마치 자동화된 기계처럼 말이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맛있는 씨앗을 먹으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내일 할 일 걱정만 하느라, 지금 이 순간의 고소함을 전혀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답니다. 그럴 때면 저는 정말 살아있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얼마 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후였어요. 평소처럼 습관적으로 길을 걷다가 문득 발밑에 핀 작은 이름 모를 꽃 한 송이를 발견했죠. 빗방울을 머금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 작은 생명을 가만히 지켜보는데, 갑자기 코끝을 스치는 흙 내음과 차가운 공기가 너무나 선명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 찰나의 순간, 저는 비로소 제가 살아있음을, 이 세상의 일부로서 숨 쉬고 있음을 깨달았어요. 거창한 성취가 아니라, 아주 작은 감각의 깨어남이 저를 '존재'에서 '삶'으로 데려다준 거예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단순히 버텨내는 것에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아주 사소하더라도 좋으니 여러분의 오감을 깨우는 순간을 꼭 만들어보세요. 따뜻한 차 한 잔의 온기를 손바닥으로 느껴보거나, 퇴근길 노을의 색깔을 가만히 눈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소중한 삶이 그저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반짝이는 생명력으로 가득 차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늘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