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트런드 러셀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늘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살아가곤 하죠. 마치 쉼 없이 움직여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버려지는 시간이란 존재하지 않아요. 우리가 그 순간을 온전히 느끼며 즐거웠다면, 그 시간은 이미 우리 영혼을 채워주는 소중한 양분이 되었으니까요.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반복해서 들으며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머릿속 한편에서는 '지금 이러고 있어도 되나?'라는 불안함이 고개를 들기도 하죠. 하지만 따뜻한 햇살 아래서 나른함을 즐기는 시간, 혹은 귀여운 강아지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넋을 놓는 시간은 결코 낭비가 아니에요. 오히려 그런 틈새의 시간들이 우리를 다시 숨 쉬게 하고, 메마른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마법 같은 순간들이랍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아무런 계획 없이 물가에 앉아 물결이 퍼지는 모양을 구경하곤 해요.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멍하니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저는 그 시간을 통해 지친 마음을 달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거든요. 마치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때 가만히 충전기에 꽂아두는 것과 같아요. 그렇게 충분히 즐겁고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다시 세상을 향해 힘차게 발을 내디딜 용기가 생겨난답니다.
오늘 하루, 혹시 무언가에 쫓기듯 시간을 보내느라 정작 본인의 마음을 돌볼 여유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만약 지금 무언가에 몰입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미안해하지 말고 마음껏 그 순간을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잠시 멈춰 서서 좋아하는 차 한 잔을 마시거나, 좋아하는 풍경을 바라보며 오직 나만을 위한 '즐거운 낭비'를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 시간들이 모여 당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