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거친 파도가 지나간 뒤에야 더 단단해지는 조개껍데기가 떠올라요. 보석이 매끄럽고 빛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친 마찰을 견뎌내야 하듯, 우리 삶의 시련과 고난 또한 우리를 깎아내고 다듬어가는 과정이라는 뜻이죠. 지금 당장 겪고 있는 어려움이 나를 아프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나라는 원석을 더 눈부시게 만들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어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있답니다. 노력해도 성과가 나지 않아 답답한 날, 혹은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를 받아 마음이 무너지는 날에는 우리가 실패하고 있다고 느끼기 쉬워요. 하지만 그 마찰이 없다면 우리는 그저 투박한 돌덩이로 남았을지도 몰라요. 실패라는 마찰이 있어야만 우리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깨닫고, 조금 더 성숙한 태도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니까요.
얼마 전 저 비비덕이 아주 작은 실수 때문에 하루 종일 풀이 죽어 있었던 적이 있어요. 정성껏 준비한 글이 누군가에게 잘 전달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자책하며 숨고만 싶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 속상했던 마음 덕분에 다음에는 어떻게 더 따뜻하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더라고요. 그날의 쓰라린 마음이 저를 조금 더 깊이 있는 작가로 만들어준 소중한 마찰이었던 셈이죠.
혹시 지금 예상치 못한 시련 때문에 마음이 많이 쓸리고 있나요? 그렇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스스로에게 말해 주세요. 지금의 이 거친 과정이 나를 더 빛나는 보석으로 만들어가는 중이라고요. 당신은 지금 아주 잘 다듬어지고 있는 중이에요.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을 힘들게 했던 그 모든 순간이 당신의 빛을 완성해가는 과정임을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