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원성을 초월한 곳에 최종 진리가 존재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또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계획한 일이 실패했을 때의 상실감이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느끼는 막막함 같은 것들 말이에요. 라마나 마하리쉬의 이 깊은 문장은 우리가 그토록 집착하던 창조와 파괴, 운명과 자유 의지라는 이분법적인 틀에서 벗어나 보라고 속삭여줍니다. 결국 모든 것이 변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 근저에 있는 진리는 결코 변하지 않는 고요한 상태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것이지요.
일상 속에서 우리는 매일 작은 전쟁을 치르며 삽니다. 오늘 하루를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강박, 혹은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함이 우리를 괴롭히죠. 마치 거친 파도가 치는 바다 위에서 중심을 잡으려 애쓰는 작은 조각배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파도가 아무리 높게 일어도 바다의 깊은 밑바닥은 언제나 평온하고 고요한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겪는 성취와 실패, 그리고 선택의 순간들은 수면 위에서 일어나는 물결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속상한 일이 있었답니다. 정성껏 준비했던 작은 프로젝트가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중단되었을 때, 저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상실감을 느꼈어요.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이건 내 운명일까'라며 스스로를 자책했죠. 하지만 문득 이 문장을 떠올리며 숨을 크게 들이마셨습니다. 일어난 일은 이미 지나간 현상일 뿐, 나의 본질적인 평온함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거든요. 파도가 지나가면 다시 고요해질 것을 믿기로 한 것이죠.
여러분도 지금 무언가를 잃어버렸다고 느끼거나, 자신의 선택에 대해 깊은 회의감이 든다면 잠시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가만히 숨을 내쉬어 보세요. 창조도 파괴도, 성취도 실패도 결국 커다란 진리 안에서는 하나의 흐름일 뿐입니다. 오늘 하루, 당신을 괴롭히는 그 소란스러운 생각들 너머에 있는 변하지 않는 평온함을 가만히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랄게요. 당신은 이미 그 자체로 온전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