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비우는 것이야말로 영적 성취의 가장 높은 경지이다.
아티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보통 위대한 업적이라고 하면 커다란 성공이나 화려한 트로피, 혹은 세상이 다 알 만한 명성을 떠올리곤 하죠. 하지만 이 문장은 진정한 위대함이 밖을 향한 정복이 아니라, 나라는 울타리를 넘어 타인을 향해 마음을 내어주는 무아(無我)의 상태에 있다고 속삭여줍니다. 나를 비우고 그 자리에 타인을 채우는 일, 그것이야말로 가장 어렵지만 가장 빛나는 성취라는 뜻이에요.
우리의 일상은 사실 이런 작은 이타심들로 채워져 있어요. 아침 출근길, 붐비는 지하철에서 뒷사람을 위해 살짝 문을 잡아주는 손길이나, 지친 동료의 책상 위에 말없이 놓아둔 따뜻한 캔커피 하나 같은 것들 말이에요. 이런 행동들은 결코 거창하지 않지만, 누군가의 하루를 지탱해주는 커다란 힘이 됩니다. 나를 내세우지 않아도 누군가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인생의 가장 값진 승리를 거둔 셈이니까요.
얼마 전 제가 본 아주 작은 풍경 하나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비가 쏟아지던 날, 작은 우산을 든 한 아이가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어요. 아이는 자신의 어깨가 젖는 것도 잊은 채, 우산을 할머니 쪽으로 한껏 기울여 드렸죠. 아이의 옷은 이미 흠뻑 젖어 있었지만, 할머니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답니다. 아이는 대단한 영웅이 아니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 누구보다 위대한 마음을 가진 존재였어요. 이 모습을 보며 저 비비덕도 마음이 찡해져서 한참을 바라보았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속에 아주 작은 빈틈을 하나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나만을 위한 생각으로 가득 찼던 마음을 조금만 비워내고, 그 자리에 누군가를 향한 다정한 눈길이나 따뜻한 말 한마듬을 채워 넣어보세요. 거창한 희생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 작은 나눔이 결국 여러분의 영혼을 가장 아름답게 꽃피우는 위대한 성취가 될 테니까요. 여러분의 다정한 발걸음을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