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고 싶은 대로 두되, 그 흐름을 따라가지 마세요. 마음은 스스로 가라앉을 것입니다. 파파지의 이 깊은 울림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마치 폭풍우 치는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우리는 흔히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수많은 생각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곤 하죠. 하지만 그 생각을 억누르려 할수록 생각의 파도는 더욱 거세게 몰아치기 마련이에요. 이 문장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대신, 그저 그 상태를 지켜보는 지혜를 가르쳐줍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있어요.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있거나,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우리의 마음은 쉴 새 없이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곤 합니다. '이렇게 되면 어떡하지?', '그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같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죠. 이때 우리는 그 생각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들어 스스로를 괴롭히곤 해요. 하지만 그 생각들을 붙잡고 싸우기 시작하면 마음은 결코 평온해질 수 없답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힘든 날이 있었어요. 사소한 실수 하나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온종일 자책감이 밀려왔거든요. 예전 같았으면 그 생각을 없애려고 억지로 다른 즐거운 일을 찾으려 애썼을 거예요. 하지만 이번에는 파파지의 말처럼 그냥 가만히 앉아 제 마음을 바라보기로 했어요. '아, 지금 내 마음이 자책하고 있구나', '불안해하고 있구나'라고 이름을 붙여주며 그저 곁에 머물렀죠. 신기하게도 제가 그 생각에 동조하여 따라가지 않자, 요동치던 마음이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잔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마음의 소란스러움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해요. 그러니 생각이 떠오를 때 그것을 밀어내려 애쓰지 마세요. 그저 구름이 흘러가는 것을 바라보듯, 당신의 마음이 스스로 고요해질 때까지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세요. 오늘 하루,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면 잠시 눈을 감고 당신의 마음이 스스로 안식을 찾을 수 있도록 그저 곁을 지켜주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