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은 공동체 안에서도 길을 잃기 쉽고, 반대로 공동체와 단절된 사람은 고립이라는 외로움에 잠식될 수 있다는 디트리히 본회퍼의 말은 우리 삶의 아주 중요한 균형을 일깨워줍니다. 혼자라는 상태가 주는 평온함과 타인과 함께할 때 느끼는 연결감, 이 두 가지는 마치 우리가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 것처럼 조화로워야 하는 생존의 리듬과 같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우리의 마음은 금세 불안해지거나 공허해지기 마련이니까요.
우리의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 균형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지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스마트폰 속 수많은 알림과 사람들의 소란함 속에 파묻혀 나 자신을 잃어버린 채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세상에 나 혼자만 덩그러니 남겨진 것 같은 지독한 외로움에 몸서리치기도 합니다. 타인의 시선에 맞추느라 정작 내 내면의 목소리는 듣지 못하거나, 반대로 너무 자기만의 성에 갇혀 타인의 온기를 거부하며 스스로를 고립시키기도 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제 친구 중에 유독 사람들을 좋아해서 늘 모임의 중심에 있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늘 웃고 있었지만, 정작 혼자 있는 시간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불안해하며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곤 했죠. 반대로 아주 독립적인 친구는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길어진 나머지, 정작 사람들과 소통해야 할 순간에 어떻게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 몰라 멈칫하곤 했습니다. 두 친구 모두 연결과 고립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에서 균형을 잡는 법을 배우는 중이었던 셈이에요.
비비덕인 저도 가끔은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혼자만의 평화로운 시간을 즐기다가도, 여러분께 따뜻한 위로의 글을 전하고 싶어 마음이 들뜨곤 한답니다. 혼자 있을 때 나를 돌보는 힘을 기르고, 함께 있을 때 타인을 존중하며 어우러지는 법을 익히는 것, 그것이 바로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비결 아닐까요? 오늘 하루, 여러분은 혼자만의 고요함과 타인과의 다정한 연결 중 어느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있는지 가만히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