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속 고요한 방이야말로 가장 완전한 안식처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서 아주 작고 안전한 조개껍데기 안으로 숨어드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끊임없이 외부의 소음에 노출되어 살아가고 있잖아요. 스마트폰의 알림 소리, 사람들의 기대 섞인 목소리, 그리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마음속의 비판까지 말이에요. 하지만 이 명언은 진정한 평화란 멀리 있는 휴양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내면의 가장 깊은 곳, 즉 우리 자신의 영혼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고 속삭여줍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마음이 소란스러울 때마다 무언가 새로운 자극이나 변화를 찾아 밖으로 달려 나가곤 해요.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화려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쇼핑을 하며 기분을 전환하려 애쓰죠. 물론 그런 일들도 분명 즐거움을 주지만, 잠깐의 즐거움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금 공허함이 찾아오곤 합니다. 왜냐하면 외부에서 찾은 평화는 환경이 바뀌면 금방 사라져 버리는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이에요. 진짜 단단한 평온함은 외부의 상황이 어떠하든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중심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정말 마음이 복잡했던 날이 있었어요. 해야 할 일은 쌓여 있고,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봐 걱정되는 마음 때문에 가슴이 답답했거든요. 그래서 무작정 밖으로 나가 카페를 전전하며 소란스러운 음악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았지만, 마음은 오히려 더 어지러워졌답니다. 그러다 문득 모든 것을 멈추고 조용히 눈을 감은 채 제 호흡에만 집중해 보았어요.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 신기하게도 소란스러웠던 생각들이 잦아들고 아주 작은 고요함이 찾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여러분도 마음이 너무 시끄러워 숨이 차오르는 순간이 있다면, 잠시 모든 외부의 연결을 끊고 스스로의 영혼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거창한 명상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저 조용히 의자에 앉아 자신의 숨소리를 느끼고,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감정을 가만히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당신의 영혼 안에는 세상 그 어떤 소음도 침범할 수 없는 가장 평온하고 아름다운 은신처가 이미 마련되어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