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머로우 린드버그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타인과 잘 지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며, 관계의 매듭을 풀기 위해 애를 쓰곤 하죠.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타인에게만 집중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세상 모든 사람과 멀어진 것 같은 지독한 외로움이 찾아오곤 합니다. 나 자신과 낯선 사이가 된다는 것은, 결국 내 마음의 중심을 잃어버리고 타인이라는 거울 속에서만 나를 찾으려 헤매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떠올려 볼까요? 친구들과 즐겁게 웃으며 수다를 떨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알 수 없는 공허함이 밀려올 때가 있어요. 분명 사람들과 함께 있었지만, 마음속 깊은 곳의 나는 소외된 느낌을 받은 것이죠. 이는 내가 타인의 기대에 맞추느라 정작 내 내면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내가 나를 몰라주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연결될 수 있을까요? 나 자신과 연결되지 못한 상태에서의 관계는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금방 허무해지기 마련입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붕 떠 있는 것 같은 날이 있어요. 남들에게 귀여운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혹은 실수하지 않으려고 애쓰다 보면 진짜 내 마음이 어떤 색깔인지 잊어버릴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저는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요.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지금 내 마음이 조금 슬픈지, 아니면 평온한지 가만히 물어봐 주는 거죠. 나 자신과 다시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게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훨씬 더 부드럽고 진실하게 느껴지는 경험을 한답니다.
오늘 하루, 타인의 시선이나 반응에 신경 쓰느라 지친 당신에게 작은 제안을 하고 싶어요. 아주 잠시라도 좋으니 휴대폰을 내려놓고, 조용한 공간에서 오직 당신의 숨소리에만 집중해 보세요.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떤 상태인가요? 스스로에게 다정한 질문을 던지며 나라는 존재와 다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요. 당신이 당신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가 될 때, 세상과의 연결도 비로소 따뜻하고 단단해질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