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배를 만들 때 등대를 짓는 자가 진정한 창조자이다.
찰스 시믹의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 제 마음 한구석이 찌릿하며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어요. 빈 병이라는 텅 빈 공간, 즉 외로움이나 공허함을 상징하는 그 안에서 모두가 배를 만들며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할 때, 누군가는 그 안에서 등대를 만들고 있었다는 사실이 참 아름답게 다가오거든요. 이 말은 우리가 혼자 있는 시간 동안 단순히 외로움에 잠겨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밝힐 수 있는 내면의 빛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비슷해요.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배를 띄우고 항해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끔은 나만 멈춰 있는 것 같고 나만 텅 빈 병 속에 갇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죠. 남들은 모두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데, 나만 정체되어 있는 것 같아 불안해지기도 해요. 하지만 그 고독한 시간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에요. 그 시간은 우리가 세상의 풍랑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도록 마음속에 단단한 등대를 세우는 소중한 과정이랍니다.
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저 비비덕도 예전에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두려워 무작정 사람들에게 다가가려고 애썼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마음이 공허할수록 더 큰 불안이 찾아오더라고요. 그러다 어느 날,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제가 좋아하는 글쓰기와 작은 일기 쓰기에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마치 빈 병 안에 작은 등대를 하나씩 쌓아 올리는 것처럼요. 그렇게 내면을 채워가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은 더 이상 외로운 고립이 아니라 나를 지탱해 주는 빛나는 힘이 되었답니다.
지금 혹시 혼자라는 느낌 때문에 마음이 쓸쓸하신가요? 그렇다면 지금 당신은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중일지도 몰라요. 남들이 멋진 배를 만들어 떠날 때, 당신은 당신의 영혼을 비출 등대를 정성껏 만들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조급해하지 마세요. 당신의 등대가 완성되어 환한 빛을 내뿜을 때, 당신은 그 어떤 거친 파도 속에서도 스스로의 길을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오늘 밤, 잠들기 전 잠시 눈을 감고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세요. 나는 지금 내 마음속에 어떤 빛을 만들고 있나요? 아주 작은 불꽃이라도 괜찮아요. 그 작은 노력이 모여 당신만의 아름다운 등대가 될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