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함이라는 내면의 공간이 모든 인식의 바탕이다.
에크하르트 톨레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소란스러운 세상 한가운데서 나만의 작은 섬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정지함, 즉 고요함이 우리의 본질이라는 말은 우리가 겪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 그리고 외부의 소음들이 사실은 우리라는 거대한 바다 위에 일어나는 작은 파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글자를 읽고 인식할 수 있는 그 바탕이 되는 넓고 깊은 빈 공간, 그게 바로 우리의 진짜 모습이라는 뜻이지요.
우리는 매일 너무나 많은 것들에 휩쓸려 살아가곤 해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확인하는 스마트폰 알림,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업무 메일, 그리고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걱정거리들까지 말이에요. 마치 폭풍우가 치는 바다처럼 마음이 요동칠 때, 우리는 길을 잃었다고 느끼며 불안해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폭풍우 아래에는 언제나 변함없이 깊고 고요한 심해의 상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던 날이 있었어요. 해야 할 일들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마음은 마치 엉킨 실타래 같았죠. 그때 저는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따뜻한 차 한 잔을 앞에 둔 채 가만히 숨을 고르며 앉아 있었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차의 온기와 숨소리에만 집중했을 때, 신기하게도 소란스럽던 생각들이 가라앉으며 내 안의 고요한 공간이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그 고요함 속에서 저는 다시 시작할 힘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여러분도 마음이 너무 소란스러워 숨이 가쁠 때, 잠시만 멈춰 서서 그 소음 너머를 바라보세요. 지금 느끼는 불안이나 슬픔은 여러분의 전부가 아니라, 여러분이라는 넓은 공간을 지나가는 구름일 뿐이니까요. 오늘 하루, 단 5분만이라도 모든 외부의 소리를 차단하고 내 안의 고요한 중심에 머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그 고요함 속에서 여러분은 가장 진실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