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마음만이 참된 기도의 문을 열 수 있다.
우리의 마음이 자꾸만 딴 곳으로 흘러가 버릴 때가 있어요. 무언가에 집중하려고 애쓰지만, 머릿속은 이미 어제 있었던 실수나 내일 해야 할 걱정들로 가득 차 버리곤 하죠.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의 이 말은 단순히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꾸짖음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이 진정으로 무엇을 갈구하고 있는지 들여히 들여다보라는 따뜻한 신호처럼 느껴져요. 마음이 방황한다는 것은 지금 우리가 머물러야 할 자리, 즉 우리의 영혼이 진정으로 대화하고 싶어 하는 그 깊은 평온함으로부터 멀어져 있다는 뜻일지도 몰라요.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은 자주 찾아와요. 조용히 차 한 잔을 마시며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지려 해도, 스마트폰 알림 하나에 마음이 흩어지고 문득 떠오른 잡다한 생각들에 집중력이 조각나 버리곤 하죠. 마치 소중한 편지를 읽으면서도 자꾸만 창밖의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게 되는 것처럼요. 이럴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해요. 왜 나의 마음은 지금 이 순간의 평화에 머물지 못하고 자꾸만 밖으로 도망치려 하는 걸까 하고 말이에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갈팡질팡할 때가 있어요. 맛있는 간식을 먹으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다음에 먹을 간식 생각만 하느라 지금 이 순간의 달콤함을 온전히 느끼지 못할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저는 잠시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방황하는 마음을 가만히 다독여주려고 노력해요. 마음이 흩어지는 것을 억지로 막기보다는, 지금 내가 무엇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는지, 무엇이 나를 자꾸 밖으로 끌어내는지 부드럽게 물어봐 주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마음의 방황을 멈추는 것은 단번에 이루어지는 마법 같은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아주 작은 연습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지금 이 순간, 당신의 호흡이나 손에 닿는 온기, 혹은 눈앞의 작은 풍경에 아주 잠시만이라도 온전히 머물러 보세요. 마음이 길을 잃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그 순간이 바로 다시 나 자신과 진실하게 마주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시작점이 될 수 있답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이 편안한 안식처에 머물 수 있기를 제가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