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타르코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면서도 동시에 단단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불행이나 시련이 닥쳤을 때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결국 그 사람의 진짜 가치를 증명한다는 뜻이니까요. 우리는 평온하고 행복할 때 모두 친절하고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예상치 못한 폭풍우가 몰아치고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 비로소 우리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기 마련이죠. 그 어려움을 어떻게 견뎌내고, 어떻게 다시 일어서려 노력하는지가 바로 우리라는 사람의 깊이를 결정짓는 척도가 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들은 불쑥 찾아오곤 해요. 공들여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가거나,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에 금이 가는 그런 날들 말이에요. 마치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깃털이 젖어버린 어린 오리처럼, 마음이 무겁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그런 날들이 있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젖어 축 처지는 날이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제가 깨닫는 건, 젖은 깃털을 털어내고 다시 보송보송해지기 위해 애쓰는 그 과정 자체가 저를 더 성장시킨다는 사실이에요.
예를 들어, 한 친구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그 친구는 오랫동안 준비하던 시험에서 떨어지고 한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지냈어요. 실패라는 불행 앞에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지만, 친구는 그 시간을 회피하는 대신 자신의 부족함을 차분히 마주하기로 했죠. 슬픔을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슬퍼하되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작은 습관들을 하나씩 만들어갔어요.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난 친구의 눈빛은 이전보다 훨씬 깊고 단단해져 있었답니다. 불행을 견뎌내는 방식이 그 친구를 더 빛나게 만든 거예요.
지금 혹시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다면,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이 무게를 어떻게 감당하고 있는지, 그 인내의 과정 자체가 이미 당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를 증명하고 있으니까요. 오늘 하루, 거창한 극복이 아니더라도 그저 묵묵히 오늘을 버텨낸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내면은 지금 이 순간에도 조금씩 더 단단해지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