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크로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아주 튼튼한 밧줄에 묶인 작은 새가 떠올라요. 아무리 그 밧줄이 반짝이는 금실로 만들어졌거나 부드러운 비단처럼 느껴질지라도, 결국 새를 땅에 묶어두고 자유를 앗아간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우리는 때때로 무언가에 마음을 붙잡힌 채로 그것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고 믿곤 해요. 하지만 그 대상이 아무리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나의 영혼을 자유롭지 못하게 묶어두고 있다면 우리는 진정한 나 자신, 혹은 더 높은 차원의 평온함에 도달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나곤 해요. 예를 들어, 누군가를 너무나 사랑해서 그 사람의 반응 하나하나에 내 기분이 결정되어 버리는 순간이 있어요. 그 사랑은 분명 아름답고 따뜻하지만,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내 마음이 묶여버린다면 나는 더 이상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게 되죠. 혹은 내가 쌓아온 커리어,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명성, 혹은 나를 안락하게 만들어주는 작은 습관들이 나를 옥죄는 가느다란 실이 될 수도 있어요. 그것들이 나를 해치려는 의도가 없더라도, 나를 특정한 틀 안에 가두고 있다면 말이에요.
저 비비덕도 예전에 아주 맛있는 간식에 마음을 뺏겨서, 맛있는 걸 먹는 즐거움에만 매몰되어 있었던 적이 있어요. 간식은 분명 행복을 주지만, 그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으면 주변의 예쁜 꽃들이 피어나는 것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도 느끼지 못하게 되더라고요. 마치 맛있는 간식이라는 작은 실에 묶여서 더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는 작은 새와 같았죠. 그 실을 조금씩 느슨하게 풀어주었을 때야 비로소 저는 진짜 자유로운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을 붙잡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것이 아주 가느다란 실처럼 보이지 않더라도, 혹시 당신의 영혼이 더 높이 날아오르는 것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어요. 때로는 소중하다고 믿었던 것들을 조금은 느슨하게 놓아주는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답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을 묶고 있는 작은 매듭들을 하나씩 가만히 어루만져 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