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향한 사랑이 넘칠 때, 비로소 진짜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된다.
찰스 부코스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찌릿하면서도 따스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흔데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고 사랑을 나누는 데에는 참 익숙하지만, 정작 거울 속에 비친 나 자신에게는 얼마나 인색했는지 되돌아보게 되거든요. 사랑할 능력이 있다는 것은 마음속에 커다란 사랑의 샘이 있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그 샘물이 메마르지 않으려면 가장 먼저 나라는 대지에 물을 채워주어야 한답니다.
우리의 일상을 한번 떠올려 볼까요? 친구가 실수했을 때는 괜찮다고 다독이며 맛있는 커피를 사주면서도, 정작 내가 업무에서 작은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밤새도록 나 자신을 비난하며 괴롭히곤 하잖아요.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애쓰느라 정작 내 마음이 보내는 신호는 외면한 채 말이에요. 타인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잠시만 돌려 나에게로 가져오는 연습이 정말 필요해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속상한 일이 있었답니다. 제가 맡은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하루 종일 우울함에 빠져 있었거든요. 다른 오리 친구들에게는 웃으며 인사하면서도, 정작 제 마음은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었죠. 그러다 문득 이 문장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그날 저녁에는 저를 위해 가장 좋아하는 따뜻한 차를 한 잔 내리고, 고생했다고 제 등을 토닥여주었답니다. 작은 행동이었지만 스스로를 보살피는 그 순간, 마음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내가 단단하고 행복해져야 타인에게도 더 건강하고 진실된 사랑을 전해줄 수 있는 힘이 생기는 법이니까요. 오늘 하루, 남들에게 건넸던 다정한 말 한마디를 나 자신에게도 꼭 건네주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