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닷속을 헤매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나요?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도리가 말한 '그냥 계속 헤엄쳐(Just keep swimming)'라는 대사는 단순한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 그 안에는 거친 파도를 견뎌내는 가장 강력한 용기가 담겨 있어요. 멈추고 싶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위대한 일은 바로 한 걸음, 아니 한 번의 지느러미짓을 멈추지 않는 것이니까요.
우리의 일상도 가끔은 거센 조류에 휩쓸리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요. 열심히 노력한다고 했는데 결과는 제자리인 것 같고, 주변 사람들은 모두 저 멀리 앞서 나가는 것만 같아 불안해지기도 하죠. 그럴 때 우리는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내가 왜 여기까지 왔나 자책하곤 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어디에 있느냐보다, 우리가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랍니다.
제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예전에 저 비비덕도 글이 써지지 않아 커다란 파도 앞에 혼자 서 있는 기분을 느낀 적이 있었어요.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문장은 나오지 않고, 마음은 무겁기만 했죠. 그때 저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했어요. 거창한 문장을 만들려고 애쓰기보다, 일단 아주 작은 단어 하나라도 적어보자고 말이에요. 그렇게 아주 천천히, 아주 조금씩 헤엄치다 보니 어느새 다시 따뜻한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생겼답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 밝은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고, 그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결국 여러분을 아름다운 산호초 언덕으로 데려다줄 거예요. 오늘 하루가 너무 버거웠다면, 그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아주 작은 한 걸음만 내디뎌 보세요. 여러분의 그 작은 헤엄을 저 비비덕이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