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은 도달할 수 없으니 두려워할 필요 없음을 역설하는 유쾌한 해방의 선언이다.
살바도르 달리의 이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제 마음 한구석이 툭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어요. 우리는 늘 완벽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을 향해 달려가곤 하잖아요. 실수하지 않으려고, 남들에게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숨 가쁘게 살아가곤 하죠. 하지만 이 말은 우리에게 속삭여줘요. 우리가 도달할 수 없는 그 완벽이라는 지점에 매달려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말라고 말이에요.
우리의 일상은 사실 불완전함으로 가득 차 있어요. 아침에 늦잠을 자서 서둘러 집을 나설 때, 정성껏 준비한 요리가 생각만큼 맛있지 않을 때, 혹은 계획했던 일을 다 마치지 못했을 때 우리는 자책하곤 하죠.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서툴고 삐뚤빼뚤한 순간들이 모여 진짜 우리의 인생을 만들더라고요. 완벽한 직선보다 조금은 휘어지고 굴곡진 길에서 더 많은 꽃과 예쁜 돌멩이를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제 친구 중에 아주 꼼꼼한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그림을 그릴 때 선 하나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처음부터 다시 그리느라 결국 완성작을 내놓지 못할 때가 많았죠. 어느 날 제가 그 친구에게 말해주었어요. 조금 틀려도 괜찮다고, 그 어긋난 선이 오히려 그림에 생동감을 준다고요. 그 뒤로 친구는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붓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전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풍성한 색채를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답니다.
완벽함이라는 환상을 쫓느라 지금 당신이 가진 소중한 빛을 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금 부족하면 어떤가요? 그 빈틈 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스며들 수 있는 법이니까요. 오늘 하루, 무언가를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아 보세요. 대신 당신이 시도했다는 그 자체,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낀 작은 기쁨들에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해내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