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곤 해요. 우리는 흔히 승리하거나 성공한 모습, 즉 아무런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만을 위대하다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하지만 진정한 용기는 결과가 아니라, 거센 파도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버티며 발버둥 치는 그 치열한 과정 속에 있다는 것을 이 글귀는 말해주고 있어요. 고난에 맞서 싸우는 그 힘겨운 몸짓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용감한 광경이라는 사실이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거창한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매일 각자의 역경과 마주하곤 하죠. 아침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것, 그리고 상처받은 마음을 추스르며 내일을 준비하는 그 모든 순간이 바로 세네카가 말한 위대한 투쟁이에요.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일지 몰라도, 그 이면에는 자신만의 폭풍우를 견뎌내고 있는 숭고한 노력이 숨어 있답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그 친구는 오랫동안 준비하던 시험에서 몇 번이나 고배를 마셨어요. 주변에서는 이제 그만 포기하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친구는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도서관으로 향하며 묵묵히 자신만의 싸움을 이어갔죠. 지치고 눈물 나는 날도 많았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책장을 넘기던 그 친구의 뒷모습은 제 눈에 그 어떤 승리자의 모습보다도 빛나고 용감해 보였어요. 그 힘겨운 분투 자체가 이미 하나의 커다란 승리였으니까요.
혹시 지금 당신도 감당하기 힘든 무게에 짓눌려 버둥거리고 있나요? 만약 그렇다면 스스로를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겪고 있는 그 고통스러운 투쟁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당신이 얼마나 용기 있는 사람인지를 증명하는 가장 찬란한 증거니까요. 오늘 하루, 당신이 견뎌낸 그 힘겨운 순간들을 가만히 토닥여주세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건 어떨까요? 지금 이 모습 그대로도 당신은 충분히 위대하고 아름답다고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