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자아의 관계를 춤과 춤추는 자로 풀어낸 아름다운 존재론적 통찰이다.
에크하르트 톨레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부드러운 음악이 마음속에 흐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삶이 춤을 추는 무용수이고 우리가 그 춤 자체라는 말은, 우리가 삶이라는 거대한 흐름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 아닐까요? 우리는 종종 삶을 우리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나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곤 해요. 하지만 이 문장은 우리가 삶의 파도를 타는 서퍼이자, 동시에 그 파도 그 자체라고 속삭여주는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떠올려 볼까요? 때로는 예상치 못한 비바람이 불어와 계획했던 산책을 망치기도 하고, 때로는 눈부신 햇살 덕분에 길가에 핀 작은 꽃 하나에도 행복해지기도 하죠. 만약 우리가 삶을 통제하려고만 한다면, 계획이 틀어질 때마다 우리는 큰 상실감을 느낄 거예요. 하지만 우리가 삶의 춤사위 그 자체라고 믿는다면, 비가 내리는 순간조차도 춤의 일부, 즉 빗줄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동작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답니다.
제 친구 중에 아주 성실하지만 늘 불안해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모든 일이 완벽한 계획대로 흘러가야만 안심할 수 있었거든요. 어느 날, 그 친구가 준비하던 프로젝트가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무산되었을 때 정말 힘들어했어요. 저는 그때 친구에게 우리가 삶이라는 춤의 일부라고, 지금 이 멈춤조차도 다음 동작을 위한 아름다운 호흡이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친구가 그 상황을 '실패'가 아닌 '새로운 리듬의 시작'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을 때, 친구의 눈빛은 이전보다 훨씬 편안하고 빛나 보였답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무언가를 억지로 이끌어가려 애쓰기보다 지금 흐르고 있는 삶의 리듬에 몸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요? 슬픔이 찾아오면 슬픔의 춤을, 기쁨이 찾아오면 기쁨의 춤을 함께 추는 거예요.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춤을 추고 있는 소중한 존재니까요. 오늘 밤 잠들기 전, 오늘 하루 나를 스쳐 지나간 모든 순간이 나라는 춤을 완성하기 위한 소중한 몸짓이었음을 가만히 느껴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