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지나쳐 버린 궁수나, 목표에 미치지 못한 궁수나 결과적으로는 과녁을 맞히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를 바 없다는 몽테뉴의 말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우리는 흔히 너무 적게 노력해서 실패하는 것보다, 너무 의욕이 앞서서 일을 그르치는 것을 더 부끄럽게 여기곤 하죠. 하지만 결과가 어떠하든 본래 의도했던 중심을 잃어버린 상태라면, 그 에너지가 과잉되었든 부족하였든 결국 우리가 도달하고자 했던 진정한 목적지에는 닿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 문장은 일깨워줍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들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무언가를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에 너무 과한 계획을 세워 스스로를 몰아붙이다가 결국 지쳐서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기회를 놓쳐버리는 경우도 있죠. 지나치게 앞서나가는 열정도, 너무 뒤처지는 게으름도 결국은 우리가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놓치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매한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나 양이 아니라,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그 과녁을 정확히 응시하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항상 의욕이 넘쳐서 밤을 새우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애쓰곤 했어요. 하지만 너무 과한 열정 때문에 정작 가장 중요한 핵심을 놓치고 에너지를 다 써버려서, 정작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답니다. 마치 화살을 너무 멀리 쏘아버려 과녁 뒤의 숲으로 사라지게 만든 궁수처럼 말이에요. 그 친구를 보며 저 비비덕도 중심을 잡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금 느꼈답니다.
지금 당신이 걷고 있는 길을 한번 돌아보세요. 혹시 너무 앞서나가서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아니면 너무 주저하느라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는 않나요? 화살을 쏘기 전, 활시위를 당기는 손끝의 떨림을 가라앉히고 과녁의 중심을 차분히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는 당신의 마음이 너무 과하지도, 너무 부족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중심을 찾을 수 있기를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