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며 옷장을 뒤적거리곤 해요. 날씨에 맞춰서, 혹은 오늘 만날 사람이나 기분에 맞춰서 가장 어울리는 옷을 신중하게 골라 입죠. 리즈 길버트의 이 문장은 우리의 생각도 그 옷차림과 똑같이 다뤄야 한다고 말해줘요. 우리 마음이라는 옷장에 아무 생각이나 무작정 걸쳐두는 것이 아니라, 나를 빛나게 하고 나의 하루를 편안하게 만들어줄 생각들을 골라 입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현실 속의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무심할 때가 많아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어제 했던 실수나,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 같은 무겁고 칙칙한 생각들을 마치 낡고 해진 옷처럼 덥석 집어 들곤 하죠.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을 온종일 입고 있으면 마음이 금방 지치고 무거워져요. 마치 비 오는 날 젖은 옷을 입고 하루 종일 걷는 것처럼 말이에요.
제 친구 중에 유난히 걱정이 많은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나는 실패할 거야', '사람들이 나를 비웃을 거야'라는 생각의 옷을 입고 있었죠. 저는 그 친구에게 예쁜 꽃무늬 원피스를 입었을 때처럼, 조금 더 밝고 희망적인 생각의 옷을 입어보는 건 어떻겠냐고 다정하게 말해주었어요. '나는 준비를 잘 마쳤어', '사람들은 나의 진심을 알아줄 거야'라는 문장을 하나씩 골라 입기 시작하자, 친구의 표정은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답니다.
생각을 선택한다는 것은 억지로 긍정적인 척을 하라는 것이 아니에요. 나를 갉아먹는 날카로운 생각들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조금 더 부드럽고 따뜻한 생각들을 내 마음의 가장 가까운 곳에 두기로 결심하는 것이죠. 오늘 당신의 마음 옷장에는 어떤 생각들을 걸어두고 싶으신가요? 아주 작은 생각 하나라도 좋으니, 당신을 미소 짓게 할 수 있는 예쁜 생각 하나를 골라 입어보는 하루가 되시길 저 비비덕이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