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조건을 기다리기보다 지금의 길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혜이다.
올리버 골드스미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비가 내리는 거친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여행자의 뒷모습이 떠올라요. 삶이라는 여정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펼쳐지지 않죠. 때로는 길이 너무 울퉁불퉁해서 발을 헛디딜 것 같기도 하고, 머무는 곳이 너무나 춥고 외로워 당장이라도 멈춰 서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이 말은 우리에게 중요한 진실을 일깨워줘요. 길의 상태가 어떠하든,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 말이에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있지 않나요? 계획했던 일이 어긋나거나,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와 마음의 안식처가 흔들릴 때 우리는 길을 잃었다고 느끼곤 해요. 마치 맛있는 간식도 없고 따뜻한 둥지도 없는 엉망진데 길을 잃은 작은 오리처럼 말이죠. 하지만 그 험난한 길을 지나온 뒤에야 비로소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과 예상치 못한 따뜻한 인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나쁜 길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과정이기도 해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정말 오랫동안 준비했던 시험에서 실패한 적이 있어요. 그 친구에게 그 시기는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진흙탕 길처럼 느껴졌다고 해요. 하지만 그 힘든 시간을 견디며 천천히 걷다 보니, 오히려 그 덕분에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다른 길을 발견하게 되었죠. 숙소가 불편하고 길이 험하다고 해서 여행 자체를 포기했다면, 그 친구는 결코 찾지 못했을 소중한 보물이었을 거예요.
지금 혹시 너무 거친 길 위에 서 있다고 느껴지시나요? 발끝이 아프고 숨이 가쁘더라도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당신은 지금 아주 중요한 여정을 지나가는 중이니까요. 오늘 하루, 비록 길은 험난했을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을 내디딘 당신 자신을 꼭 안아주세요.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천천히 다음 발자국을 어디에 내디딜지 가만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