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물들이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의 색이다.
셰익스피어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세상의 모든 색깔이 사실은 우리 마음이라는 붓 끝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그 자체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죠. 마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보며 맑다고 느낄 수도 있고, 혹은 너무 뜨거워 견디기 힘들다고 느낄 수도 있는 것과 같아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아침에 알람 소리에 깨어났을 때, 누군가는 오늘 하루가 시작되었다는 설렘을 느끼지만 누군가는 또다시 반복되는 일상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죠. 똑같은 비가 내리는 날에도, 창밖을 보며 운치 있다고 미소 짓는 사람이 있는 반애, 젖은 신발 걱정에 짜증을 내는 사람이 있어요. 결국 상황을 바꾸는 것은 외부의 환경이 아니라,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생각이라는 점이 참 놀랍지 않나요?
저 비비덕도 예전에 아주 속상한 일이 있었던 날이 있었어요. 정성껏 준비한 소풍 계획이 갑작스러운 비 때문에 무산되었을 때, 저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나쁜 기분에 빠져 있었죠. 하지만 빗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는 시간을 갖게 되자, 그날은 '비가 와서 망친 날'이 아니라 '포근하게 휴식할 수 있었던 선물 같은 날'로 바뀌어 있었답니다. 제 생각이 아주 작은 창문을 열어준 셈이에요.
지금 혹시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는 나쁜 상황이 있나요? 그렇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내가 지금 이 상황을 너무 엄격한 잣대로 '나쁘다'고만 단정 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에요. 아주 조금만 시선을 옆으로 돌려본다면, 그 안에서도 분명히 발견할 수 있는 작은 빛이 있을 거예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속 붓으로 조금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보시길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