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마티스의 이 아름다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 마음의 시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돼요. 꽃은 언제나 그 자리에 피어 있지만, 오직 그것을 발견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만 그 향기와 빛깔을 드러내지요. 세상은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으로 변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요?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는 것은 눈의 능력이 아니라 마음의 의지라는 사실이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는 것 같아요. 반복되는 출근길, 쏟아지는 업무, 그리고 어쩌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작은 행복의 씨앗들은 늘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답니다. 하지만 마음이 슬픔이나 무기력함에 잠겨 있으면, 바로 옆에 피어 있는 예쁜 꽃들을 그냥 지나쳐 버리기 일쑤예요. 우리는 가끔 너무 앞만 보고 달리느라, 발밑에 피어난 작은 기쁨들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고 우울한 날이 있었어요. 세상이 온통 회색빛으로만 보이고, 모든 것이 무겁게만 느껴졌거든요. 그러다 문득 길가 화단에 빗방울을 머금고 고개를 숙인 작은 노란 꽃 한 송이를 발견했어요. 그 작은 꽃을 발견하는 순간, 신기하게도 제 마음속에 작은 빛이 들어오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꽃은 그 자리에 계속 있었지만, 제가 그것을 '보고 싶다'고 마음먹은 순간에야 비로소 저에게 인사를 건네온 것이지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꽃을 찾아보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길가에 핀 이름 모를 풀꽃, 창가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 혹은 누군가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처럼 말이에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거대한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발견해낸 작은 아름다움들이니까요. 지금 당신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예쁜 꽃이 피어 있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하며 기다리고 있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