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바꿀 수 없는 것은 놓아두는 것, 그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에픽테토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폭풍우가 치는 바다 위에서 작은 조룻배를 젓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일들 중에는 우리가 아무리 애를 써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거든요. 날씨, 타인의 마음,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 같은 것들 말이에요. 이 문장은 우리에게 통제할 수 있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라고 다정하게 속삭여주는 것 같아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그저 흐르는 대로 두는 용기, 그것이 바로 마음의 평화를 찾는 첫걸음이 아닐까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비슷해요. 예를 들어,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밤을 새워 자료를 조사하고, 완벽한 발표 자료를 만들며 최선을 다하는 것은 분명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이에요. 하지만 발표 당일의 컨디션이나 심사위원의 반응, 혹은 갑작스러운 장비 결함 같은 것들은 우리의 손을 떠난 일이죠. 만약 우리가 오로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결과에만 매달려 있다면, 준비 과정 내내 불안과 초조함에 잠을 설칠지도 몰라요.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는 하늘에 맡기자'라고 마음먹는 순간, 신기하게도 마음 한구석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어요. 정성껏 쓴 글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읽힐지, 혹시나 실수한 부분은 없을지 걱정하며 깃털을 다듬곤 하죠. 그럴 때마다 저는 에픽테토스의 이 말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다독여요. 글을 쓰는 과정에 정성을 다하는 것은 저의 몫이지만, 그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 감동을 주는 것은 저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요. 이렇게 생각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지금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더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겨난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을 괴롭히고 있는 고민이 있다면 잠시 멈춰서 스스로에게 물어봐 주세요. '이 일 중에서 내가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말이에요. 만약 아무리 애써도 바꿀 수 없는 일이라면, 이제 그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아요. 대신 여러분의 손에 쥐어진 작은 힘을 어디에 쓸 수 있을지 찾아보세요. 여러분이 통제할 수 있는 그 작은 영역에 정성을 다할 때, 나머지 일들은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여러분의 삶 속으로 흘러 들어올 거예요. 오늘도 여러분의 최선을 응원할게요.
